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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허리 디스크 증상 및 치료 과정 1

2023년 중반부터 허리가 간간히 아팠습니다. 

허리가 좀 뻐근할 때 플랭크나 신전 운동 등을 2~3일 해주면 다시 괜찮아졌습니다.

 

그러다가 12월부터는 오른 다리가 저릿저릿하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 가봐야지.. 하면서 직장이 바빠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2024년 1월 8일에 처음 병원에 가보았습니다.

 

어르신들에게 유명한 정형외과였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증상을 들어보시고, X-ray를 찍어보자고 하셨습니다.

 

의사선생님이

X-ray를 보면서 요추 4번과 5번 사이, 요추 5번과 천추 사이가 너무 좁아져 있다며 두 군데 디스크가 신경 쪽으로 나온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인간의 척추는 위와 같이 이루어져 있습니다.

 

빨간색이 Cervical spine, 경추(목뼈)입니다.

파란색이 Thoracic spine, 흉추(등뼈)입니다.

주황색이 Lumbar spine, 요추(허리뼈)입니다.

초록색이 Sacrum, 천추(엉덩이뼈)입니다.

 

대개 허리 디스크가 나왔다, 터졌다 할 때는 주황색 부분인 요추의 디스크가 문제있는 경우입니다.

 

주황색 요추를 위에서부터 1번이라고 하면, 저는 4번과 5번 사이가 매우 좁고 5번과 천추 사이가 매우 좁은 상태였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어기적거리며 걷는 제 상태와 X-ray를 보면서 당장 주사를 맞아야하고, 하루의 대부분을 많이 누워있어야하며 하루 2번 진통제를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예전에 운동을 하다가 어깨를 다쳐서 주사를 맞았는데 거의 도움되지 않았던 경험이 있어 주사는 맞지 않겠다고 하였습니다.

 

병원에 다녀 온 이후로 10일 정도 꾸준히 약을 먹으며 많이 누워있었는데도 다리가 계속 아팠고, 어느 날 악 소리가 날 정도로 엉덩이가 아팠으며 발목과 발바닥까지 심하게 아프기 시작했습니다ㅠㅠ

 

그래서 1월 19일에 두 번째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에서 꽤 큰, 의사가 6명 있는 척추전문병원이었습니다.

 

처음 간 병원에서 받은 X-ray를 보시더니 MRI를 찍어보자고 하셨습니다.

 

찍고 난 후 40분 동안 자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위 사진은 건강한 사람의 MRI입니다.

뼈와 뼈 사이에 흰색으로 체크 표시를 한 부분을 디스크라고 합니다. 건강한 사람의 디스크는 이렇게 흰색으로 표시되며, 뼈와 뼈 사이가 좁지 않습니다. 

 

위 사진은 일반적인 허리디스크 환자의 MRI입니다. 

건강한 사람의 사진과 비교해보면 요추 4번과 5번 사이에 흰색 물질(디스크의 수핵)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초록 화살표 부분처럼 디스크가 신경 부분으로 나갔습니다.

 

디스크가 신경 부분으로 나가서,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그 신경과 연결된 다리가 아프게 된다고 합니다.

 

엉덩이가 아프기 시작해서, 그 다음 허벅지, 무릎, 종아리, 발목, 발바닥...

 

발바닥이 아플 정도면 아주 심한 상태라고 합니다ㅠㅠ

 

위 사진이 제 허리 MRI입니다.

요추 4번과 5번 사이 디스크가 신경 쪽으로 엄청 터졌고, 복부 쪽으로도 터졌다고 합니다ㅠㅠ

 

더 속상했던 것은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가 선천적으로 좁은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좁기 때문에 4번과 5번 사이 디스크가 무리하는 구조라고 합니다.

 

병원에서 수술이나 시술을 받더라도, 재발할 확률이 40~50프로이며 수영이나 가벼운 걷기 외에 다른 운동은 평생 하지 말아야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지금 당장 디스크 수술이나 시술을 받지 않으면 디스크가 떨어져나가 신경 사이를 돌아다니게 될 수도 있고, 그 때는 엄청 큰 수술이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입원 날짜를 받아놓고 집에 와서 한참 울었습니다.ㅠㅠ

 

글이 길어져서 이후 이야기는 다음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