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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허리디스크 수술 없이 나은 후기(1) 자세와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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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 증상 및 치료 과정 1

2023년 중반부터 허리가 간간히 아팠습니다. 허리가 좀 뻐근할 때 플랭크나 신전 운동 등을 2~3일 해주면 다시 괜찮아졌습니다. 그러다가 12월부터는 오른 다리가 저릿저릿하기 시작했습니다.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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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 증상 및 치료 과정 2

두 번째 갔던 병원에서 청천벽력같은 이야기를 듣고 시술 날짜를 잡은 후에 집에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허리 디스크와 관련된 유튜브를 많이 보았는데 대학 병원을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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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들은 2월에 썼던 글입니다. 위 글들에서 썼던 것처럼, 저는 2023년 12월부터 방사통이 시작되었고, 1월에는 극심하게 아팠습니다. 갔던 병원마다 수술을 권유받았고요.

 

수술을 한 사람 중에서 재발하는 사람도 많다고 하여 저는 보존치료를 결심하였습니다. 한 발을 내디디기도 너무 아팠지만, 1~2월 직장을 쉬면서 나아보겠다는 의지가 있었습니다.

 

정선근교수님 영상을 보고 자세 조심하면서 걷기 열심히 하자고 생각했는데 고통이 날이 갈수록 심해져 일상생활이 힘들었고, 2월 초에 첫 신경주사를 맞았습니다. 신경주사를 맞고 2주가 지난 후부터는 진통제 없이 하루를 살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걷기를 시작하였고, 한 달이 지난 후부터는 아픈 것이 훨씬 덜해서 거의 나은 줄 알았어요.

 

그런데 4월 1일 아침, 눈을 뜨는데 이상하더라고요. 어라? 싶게 아팠고, 침대에서 내려와 첫 받을 디딜 때 악! 소리를 냈습니다. 첫 신경주사를 맞기 전보다 훨씬 아파서 눈물이 줄줄 났어요. 서 있어도 아프고, 걸어도 아프고, 누워도 아팠습니다. 연차를 쓴 남편이 병원에 데려다주었고, 두 번째 신경주사를 맞았습니다.

 

신경주사가 효과가 없다는 분들도 계신데요, 저는 효과가 아주 좋아서 맞은 지 2주가 지나면 그 때부터는 하루 종일 거의 방사통을 느끼지 않을 정도였어요.

 

두 번째 신경주사를 맞은지 석 달이 넘었는데 이제는 방사통이 거의 없습니다. 7월 1일에 찍은 사진을 보고, 의사 선생님께서 터진 디스크가 많이 쪼그라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6~7개월 만에 엄청 좋아져서 참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제가 했던 노력들 적어봅니다.

 

1. 허리에 나쁜 자세를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나쁜 자세>

허리 굽혀 세수하기, 머리 감기, 줍기 등

다리 꼬기

바닥에 앉기

구부정하게 의자에 앉기

구부정하게 서 있기

무거운 물건 들기

오래 앉아서 일하기

물건을 주을 때도 무릎을 굽히고 허리는 편 상태로 주웠으며, 어쩔 수 없이 조금이라도 구부려야 하는 상황이 되면 스쾃를 하듯이 앉고 허리는 꼿꼿하게 편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어요.

 

직장에서 일할 때, 집에서 컴퓨터를 할 때도 앉기보다는 서 있었습니다. 모니터와 키보드 받침대를 사서 서서 컴퓨터를 했습니다. 직장에서 회의를 할 때도 앉은지 30분이 지나면, 양해를 구하고 저는 서 있었어요.

 

2. 매일 9 천보에서 만보가량 걸었습니다.

천천히 걸어야 했기 때문에 30분씩 나누어서 3~4번 걸었습니다. 방사통이 심한 날은 5 천보만 걸었어요. 매일 걷는 것이 지겹고 힘들었지만 방사통 때문에 삶의 질이 얼마나 떨어지는지 경험했기 때문에 열심히 걸었습니다. 걸을 때 복식호흡을 했어요. 숨을 들이마실 때 배가 나오고, 숨을 내쉴 때 배가 들어가는 호흡입니다. 정선근교수님의 책에서 이 복식호흡이 허리에 좋다는 글을 읽었습니다.

 

3. 매일 턱걸이와 플랭크를 했습니다.

허리 관련 유튜브를 보다가 어떤 척추전문병원의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두 사람의 MRI를 비교한 영상이었는데요, A라는 분은 디스크가 꽤 터졌는데도 별로 아프지 않다고 하였고, B라는 분은 디스크가 조금 터졌는데도 죽고 싶을 정도로 아프다고 했대요. 의사 선생님께서 MRI를 보니 A라는 분은 등근육과 허리근육이 굉장히 많았고, B라는 분은 디스크 주변이 거의 지방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영상에서 보여준 사진을 보니 B라는 분의 디스크와 척추 주변이 정말 하얀 덩어리 가득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덱스씨의 기사에서 갖고 왔습니다.

출처: 스포츠서울 신문

 

등근육과 허리근육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선근교수님의 책과 여러 영상들을 보며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찾았고, 턱걸이와 플랭크를 시작했습니다.

 

턱걸이는 밴드를 발에 걸고 매일 5개씩 두 번, 플랭크는 1분씩 세 번 하였습니다. 턱걸이는 늘더라고요. 이제는 10개씩 두 번 할 수 있습니다.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간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참 어려웠습니다. 클라이밍과 배드민턴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는데, 좋아하는 운동은 하나도 못하고 지루한 운동만 하게 되어서 우울한 날들도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라도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자고 계속 마음을 다잡았어요. 꾸준히 운동한 결과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허리 아프신 모든 분들 힘내세요!! 다음 글에서는 제가 가봤던 병원 5곳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