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승섭 [미래의 피해자들은 이겼다] 리뷰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그렇게 고통받고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고, 나라에서 그분들을 그렇게 대우하고 있었다는 점은 다소 충격에 가까웠습니다.

 

천안함 생존 장병들의 고통을 이제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세월호 생존 친구들에 대한 것도 알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변희수 하사에 대해서도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반성했어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비난하기만 했구나 싶더라구요. 

 

마음이 무거워서 한 번에 읽지 못하고 여러 번에 걸쳐서 읽었습니다. 

 

힘든 길을 걸어가는 작가님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님의 말을 쓰고, 리뷰 마치겠습니다.

 

"이 책은 세월호 생존학생 연구와 천안함 생존장병 연구를 진행했던 제가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미약하게나마 그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데 기여하고자 쓴 글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예민한 사건이자, 여전히 진보와 보수 진영에서 각기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용하고 있는 사건을 두고서 책을 쓴다는 일이 실은 두려웠습니다....(중략)...저는 사람들 사이의 이해관계에 따른 대립이 더욱 첨예해지기를 바랍니다. 다만 그 대립이 정치적 선동으로 인한 공허한 충돌이 아니라, 구체적인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는 생생한 현실에 뿌리박은 갈등이기를 바랍니다. 그런 갈등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그런 진통을 겪지 않고 생겨나는 대안은 현실에서 힘을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비 청소년문학 [율의 시선] 리뷰  (1) 2024.06.08
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 리뷰  (0) 2024.06.08